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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보> 초 여름밤의 크리스마스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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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250 | 2017-05-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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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 흰 눈이 내린다!

  
 

온갖 봄꽃들이 만개하여 각종 축제가 열리는 요즘 특히 밤을 하얗게 밝히는 꽃이 있다. 눈을 호강하게 하는 이팝나무의 꽃잎은 가늘고 길며 흰색 꽃은 초록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 전체를 덮어 여름철에 눈이 온 것 같은 착각을 줄 만큼 아름답다. 또한 향기로우며 흰색 꽃이 약 20여 일간 나무 전체에 핀다.

 

꽃이 진 후 어린 열매는 타원형에 녹색 빛을 띠고 가을이면 콩 모양의 짙푸른 빛이 도는 타원형 열매가 겨울까지 달려 있다. 마치 쥐똥나무 열매인 듯하다. 겨울철 잎이 떨어져도 열매가 떨어져 있어 나무의 구별이 쉽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내한성과 각종 공해, 염해, 내병충성이 강하고 성장이 비교적 빨라 요즘 공원수나 가로수 조성용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첫째, 절기상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과, 둘째,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된다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고, 셋째,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농경문화인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못자리를 시작할 때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심하다고 전해오고 있다. 모든 식물들이 적절한 수분 공급이 되었을 때 꽃이 잘 피게 되는데, 농민들이 오랫동안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삼아 자연과 함께해온 우리네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전국에 큰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500년 된 20여 주의 노거수가 현존하고 있다. 그중에서 승주군 쌍암면에 있는 500년쯤 된 나무(천연기념물 제36)가 가장 오래되었고,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 어청도와 포항에는 상당히 넓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가까이는 전북대학교 구정문과 송천동에서 삼례에 이르는 천변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자어로는 육도목(六道木)이라 한다

 

이팝나무 어린잎은 말려서 차를 끓여 먹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중풍으로 마비된 데, 치매, 가래, 말라리아에 말린 것을 달여서 마신다. 또한 잎을 채집하여 잘게 썬 다음 30분간 끓이면 다갈색 계통의 염색도 만들 수 있다.

 

 

 

 

 

 

 

 

 


 

생활수필가 문유진

   

자료참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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