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세계최고 수준의 한지의 우수성과 한지축제소식

매년 5월이면 전주에서는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한지축제를 열고 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딱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종이’라고 한다. 그 만큼 종이는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종이가 없었다면 오늘의 인류역사는 이처럼 눈부신 진보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종이 중에서도 우리 고유의 한지는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을 만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 종이 제작기술이 들어온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설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에 불교의 포교를 위해 들어온 서적류와 더불어 종이 제작기술이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4~5세기 전파설이다. 대부분의 학자들도 이 학설을 지지하고 있다. 8세기 이후에는 섬유를 잘게 갈아서 종이를 만들었는데, 이는 중국의 기술을 능가하는 우수한 제지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순수한 한국 종이를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당지(唐紙),서양의 양지(洋紙)와 구분하여 칭하는 말이며, 저피(楮皮)-조비-조회-종이로 어원이 변천되었다. 한지는 다른 어떤 종이보다 질기고 보온성과 통풍성이 우수하며 PH9.0 이상의 알칼리성지로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결이 고와지고 수명이 천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오래가는 중성지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재료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닥나무에 리그닌과 홀로셀룰로오즈 성분이 이상적으로 함유되어 있는 시기인 가을에 채취하여 알칼리성을 전통 잿물로 표백하고 닥풀(황촉규)을 접착제로 사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조과정의 차이로 한지는 천 년이 지나도록 원형이 보존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이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올해는 05.19(금)부터 05.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주한지축제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가 열릴 예정이다. 한지축제축하공연, 한지패션쇼, 한지국제컨퍼런스, 대한민국한지대전. 한지공예체험, 한지와 향토음식향연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명실공이 세계적인 종이축제라 할 수 있겠다.

한지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전주 한지박물관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 내), 괴산 한지체험박물관 (충북 괴산군 연풍면) 등이 있다.

원주 한지 테마파크에서는 5월 25부터 28일까지 원주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중의하나로 제 19회 원주한지문화제가 개최된다.

이 상 희

헬스케어 뉴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