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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취재> 꿈꾸는 여행자 1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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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327 | 2017-05-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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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의 새벽바다를 향하여 달려간 부산행

 

 


어느 날 문득 동해의 새벽바다에서 떠오는 붉은 태양을 마주하고 싶었다. 부산 태종대의 일출에 마음이 강하게 이끌렸다. 부산은 재난영화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래 국제시장, 부산행 등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들이 꾸준히 흥행을 거두면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 일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생태공원이라는 명칭에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낙동강 생태공원을 첫 방문지로 정하고 출발하였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였고 한 낮이었다면 많이 더웠을 것 같은 비포장 신작로 비슷한 길을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달빛에 반짝이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행자의 자유와 낭만에 잠시 취해 있다가 광안리 야경을 보기위해 서둘러 그 곳을 떠났다.

 

 

 


  

부산 시내를 지나 광안리 가까이 오자 현란한 불빛아래 펼쳐진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온 도시의 젊은이들이 다 쏟아져 나온 듯 모래밭에는 폭죽을 터뜨리며 밤바다를 만끽하는 청춘남녀들로 가득하여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동안 이십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에 태종대 일출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밤새 거의 자다 깨다 뜬눈으로 날을 새고 새벽 세시부터 완전히 잠이 깨서 준비하고 있다가 4시쯤에 태종대를 향해 출발하였다. 텅 빈 새벽 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태종대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날이 흐려 제대로 된 일출은 보기 어려웠다.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왼쪽은 산에 인접한 태종대로 오르는 숲길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일출을 놓쳤다는 아쉬운 생각마저 잠시 잊어버릴 정도였다. 쉬엄쉬엄 한 30분 올라갔을까, 고대하던 태종대 일출 전망대가 보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경치는 비록 날이 흐리긴 했지만 멀리 새벽안개 속에 붉게 물든 지평선 경치는 기대이상으로 감동스러웠다.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태종대만 왔다가도 만족할 만한 여행이라 할 만큼 좋았다.

 

아침을 먹고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 말자는 가사로 유명한 용두산 엘러지를 흥얼거리며 한계단 두계단 일백구십사계단을 올라가니 널찍한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가 있는 광장으로 나가면 발아래 영도항과 자갈치 시장이 한눈에 들어오는걸 볼 수 있다.

 

공원을 좀 더 둘러 본 다음 내려와서 국제시장으로 향했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네 가게 꽃분이는 기념 촬영 하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나 또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투혼을 발휘해서 겨우 한 컷 찍고, 용두산과 국제시장을 둘러보니 벌써 한 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 동백섬이랑 해운대와 다대포 해수욕장 등을 가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여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인생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망함으로써 죽는 순간까지 삶의 의욕과 활력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인생 자체가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또 하나의 목표를 찾아 떠나는 끝없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늘 여행을 꿈꾸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기다린다.

 

   

 

헬스케어뉴스 기자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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