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그 향과 수색에 반하다.

아주 오랜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간간히 끊어진 기억 너머로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풍경 하나가 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의 어린 시절로 기억되는데 추석 성묘 가던 기차 안에서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던 풍경이다. 기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면 시야에 들어오던 연보라 빛 들국화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함초롬히 피어있던 장면이다. 그 때의 아련한 추억 때문이었을까? 꽃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언제나 인적이 드문 야산에 쓸쓸히 피어있는 들국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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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야 그 꽃이 구절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꽃차를 마시게 되면서 구절초의 차향과 빛깔에 푹 빠지게 되었다. 구절초가 대표적인 가을꽃이기 때문에 우선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만드는 차를 소개한다.

첫째, 계절의 여왕 장미는 항암작용과 더불어 항산화작용, 피부보습. 미백작용, 숙취해소, 신경안정, 비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장미 못지않게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작약은 위장염, 소화장애, 월경불순, 갱년기 증상완화 등의 효능이 있다. 한의학에서 작약을 여성을 위한 으뜸 꽃차로 여긴다.

셋째, 꽃은 5월의 숲에 가득히 피어나 아찔한 향기를 토해내는 아카시아 꽃이다. 아카시아는 천연 항생제라 불릴 만큼 염증을 개선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로비닌 성분이 있어서 해독작용과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고 심한 여드름치료나 화장독 치료 등에 유익하다. 또 ‘아비신’이라는 항암성분이 있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고, ‘아카세틴’이라는 성분이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신장의 열을 내려주고 붓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넷째, 노오란 금계국이다. 금계국은 작약꽃이 지기 시작한 다음에 피는 꽃으로 몸속에 노폐물과 중금속배출 효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좋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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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따라 제각각으로 피어나는 야생화들을 직접 따서 말리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덖어서 만드는 덖음 꽃차는 그 향과 빛깔 뿐 만아니라 은은한 풍미가 우러나는 맛 또한 고품격이 느껴진다. 그래서 커피처럼 종이컵이나 머그잔에 그냥 따라 마실 수가 없다. 유리 주전자에 우림하여 예쁜 찻잔에 곱게 따라 마시게 된다. 멋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노폐물과 중금속 배출 효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증강에도 도움을 주고 항암 효과까지 있으므로 최고의 음료로 추천한다.

자료제공 한국덖음꽃차명인  문선영

헬스케어뉴스기자 이상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