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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여가생활 제대로 즐기기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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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126 | 2017-07-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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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과 자기계발을 동시에

 

 

여가란 문자적으로 풀이하면 필요한 현실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이란 뜻이겠지만 달리 해석하면 현실을 살아갈 힘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그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져야 할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간이야 말로 평소에 현실적인 여건에 가려 할 수 없었던 욕구들을 실현하여 삶을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하게 가꾸고 자기계발을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학에 게슈탈트상담이란 게 있다. 우리말로 형태주의상담학이라고 한다. ‘게슈탈트는 번역하면 형태, 전체, 모양이란 뜻이다. 주요 개념은 전경과 배경으로 설명되어진다. 전경에 자리하고 있는 삶의 급박한 문제들이 사라지면 배경에 자리하고 있던 욕구들이 전경으로 떠오른다는 이론이다. 생활고, 부부갈등, 아이들 문제,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나 뒤틀린 인간관계 등 삶의 전경에 자리하고 있는 문제가 가려진 배경에 숨어있는 욕구들은 진정한 나를 대변해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즉 이 욕구들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등을 보여준다.

 

꽤 오래전 일로 기억되는데 TV에서 50대 중반 정도 되는 아저씨가 뒤늦게 중학교에 들어가서 교복을 입고 학생들과 같이 학교 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그 아저씨가 참 이해가 안 되고 답답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아저씨는 그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전경의 문제들이 처리가 되고 배경에 머물러 있던 학업의 욕구가 전경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75세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하여 미국인들의 사랑받는 국민화가가 되어 100세로 별세하기까지 수많은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모지스 할머니가 있다. 98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마를 발간한 최고령 시인으로, 올해 1101세로 별세할 때까지 많은 이들이게 감동을 주는 시를 쓰며 살다 가신 일본의 사바타 할머니 역시 여가시간을 사용하여 자기계발에 몰두한 분이다. 평소 현실적인 여건에 억눌려 있던 내면의 욕구를 실현함으로써 진정으로 꿈꾸던 삶을 살게 된 대표적인 예이다.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60세 정년이후에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요즘 평생교육원에 직장인들이 퇴근 후 캘리그라피, 원예, 화훼, 독서지도사, 타로카드 등 다양한 강좌를 배우러 많이 오고 있다. 수강목적을 물어보면 단순 취미인 경우보다 자원 봉사 활동이나 제 2의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취미로 배우고 즐기면서 직업으로까지 연결되는 일석이조의 알토란같은 여가선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꼭 평생교육원이 아니더라도 동호회나 모임에서 여행, 사진, 독서토론, 글쓰기, 시낭송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메마른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삶의 의미를 찾는 여가시간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헬스케어뉴스기자 이 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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