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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427 | 2017-07-14 16:11
‘나’의 의미와 가치 있는 삶
‘좋은 글’이란 책을 보니 톨스토이 말을 인용하여 ‘사람이 산다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더군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은 집채 같은 파도가 밀려와 앞을 막기도 하며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 듯도 하다. 그래도 ‘이 고비만 넘기면 되겠지~’ 하는 작은 소망들이 있기에 살아가게 된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렇게 비가 오 듯 슬픈 날도 있고, 바람 불 듯 불안한 날도 있으며, 파도 치 듯 어려운 날도 있게 마련이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견디지 못할 일들도 없고 또한 참지 못할 일들도 없다. 다른 집은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하지만 조금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집집마다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집이 없고 가정마다 아픈 눈물 없는 집은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웃으며 사는 것은 서로서로가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참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보다 고통과 괴로움으로 힘든 날이 더 많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와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고단한 일이 너무 많음을 익히 알고는 있지만 그러나 삶을 액면 그대로 부정으로만 일관한다면 삶 자체가 무슨 가치와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가장 소중한‘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그럭저럭 살다가 끝나서는 안 됩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형제자매, 일가친척, 삼라만상 존재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소중한 자신을 고통과 고생이 있다고 포기하고 절망하고 게으름으로 내쳐버린다면 무슨 삶의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요? 행복은커녕 재미나 즐거움은 거의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나’를 위해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맙시다. 비교하다 보면 욕망 때문에 자기비하가 나타납니다. 혹 자신이 남들보다 돈, 건강, 명예, 권력, 미모, 남달리 탁월한 어떤 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일뿐입니다. 누가 그 것들을 나에게 가져다주거나 나를 대신해서 살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나는 내가 스스로 가꾸어 가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나라는 존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으로 소크라테스는 '먼저 너 자신을 알라' 고 하였고, 옛 선조들 말씀 중에 ‘천하만사 선재지아(天下萬事 先在知我)라.' 즉 ‘천하의 만 가지 일이, 먼저 나를 아는 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사람은 이성적 자기 가치관을 바탕으로 살아야 합니다. 정신적, 사상적으로 빈곤함이 아닌 풍족하고 흔들리지 않는 건실하게 형성된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 가치관은 '진(眞)', 즉 진리의 인간에 바탕을 둘 때 상대적 자유가 아닌 절대 자유의 경지에 서게 된다고 합니다. 이 진리는 ‘앎’이며, ‘지성’이며, ‘지혜’이자 ‘슬기로움’으로 자신의 내재적 건실함에서 형성된다 합니다. 진리의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곧 칸트의 순수이성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며, 기독교의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며, 불교의 법신으로 화할 것이며, 유교의 대인군자의 면모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가치 있는 삶이 될 때 사람이 살아가는 참다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가치 있는 삶은 진리에 입각한 이성적 인간성에 바탕을 둔다는 것을 재삼 명심하고 이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온 영 두
(전북교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