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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이제염오(離諸染汚), 계향충만(戒香充滿)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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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517 | 2017-07-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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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연꽃 같기만 하여라

 

 

 

 

세찬 장마비가 한바탕 지난 토요일 오후 빗줄기에 말갛게 씻긴 연꽃을 마주하고 싶어서 연꽃 명소인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다. 드넓은 호수 한 가득 탐스럽게 피어있는 연꽃에서 진한 연꽃향이 그윽하게 풍겨 나오고 있었다. 마치 빛이 스미어 나오는 듯 은은하게 빛나는 연꽃잎의 맑고 기품 있는 자태를 바라보니, 눈이 맑아지고 마음마저 청아해 지는 듯 하다. 진주알처럼 영롱한 물방울이 연잎위로 또르르 굴러다니는 모습에서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연꽃 향에 가려져 연못은 향기로 가득해 진다.’ 는 정갈한 연꽃의 속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방에서는 연잎을 말렸다가 달여서 만든 즙을 복용하면 버섯중독, 이뇨, 지혈, 요통 등에 효과가 있고, 연꽃잎을 갈고 빻아서 종기에 붙이면 고름을 빨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근은 질소화합물과 레시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강장약과 식품으로 널이 이용된다. 연뿌리를 달인 즙은 구내염과 편도선염에 효과가 좋고 생즙은 폐결핵, 각혈, 하혈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꽃은 향기도 좋을 뿐 만 아니라 위에 열거한 다양한 효능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한약제로 사용된다. 뿌리부터 줄기, , , 열매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좋은 식품이면서 귀한 약재로 쓰이는 연꽃이야말로 인생이 본 받아야할 훌륭한 스승인 듯하다.‘인생이여 더도 말고 덜 도 말고 연꽃 같기만 하여라고 스스로에게 읊조려 본다.

 

전국적으로 6월 말경에서 7월 초순에 대규모 연꽃축제가 열리는데 실제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보다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전주 덕진공원 연못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인공 호수이다. 45천여 평에 달하는 공원부지의 3분의 2중 절반의 드넓은 수면위에 탐스럽게 피어난 연꽃의 바다로 장관을 이룬다. 해마다 7월 중순경에 전주 연꽃 문화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연꽃을 볼 수 있는 명소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부여 서동 연꽃 축제이다.  삼국시대 무왕 때 만들어진 인공 정원 궁남지에서  천만송이 연꽃들이 일제히 피어나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축제이다.

 

시흥 관곡지 연꽃 테마파크는 조선 세조때 강희맹이 중국에서 연꽃 씨를 가지고 와서 심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현재는 관곡지 주변의 논에 3만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수도권 지역의 연꽃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 외 연꽃을 볼 수 있는 유명한 장소로는 6개의 연못 주변에 조성된 양평 세미원과 경주 안압지 옆 대규모 인공습지대인 동궁과 월지, 함양의 가볼 만한 곳으로 유명한 1100년이 넘는 인공 숲인 함양상림 공원 옆에 자리한 습지대 등이 있다.

 

연꽃은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조금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9월경에 진다.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라 방방곡곡에서 고고하게 피어있는 향기로운 연꽃을 여름 내내 볼 수 있으니 사계절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사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헬스케어뉴스기자 이 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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