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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공부에 대한 단상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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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327 | 2017-07-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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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이끌고 행동으로 나아가는 공부하기

 

 

 


 

공부를 한다는 것은 고독한 길 위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무지와 맞서야하고, 어둠에 갇힌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혼자서 갈고 닦아야 한다. 연마하는 자세가 없다면 공부는 말짱 도루묵이 된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어쩌면 그 긴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온 탓이다. 알고 싶고, 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친구삼아 조용히 엉덩이의 근력으로 공부와 만났다.

 

이제와 갑자기 공부에 회의를 느끼고 공부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너무 많은 유혹에 흔들린 탓이다. 공부를 하는데 나에게는 3:7원칙이 필요하다. 배움이 3이라면 반드시 혼자서 익히고 사고하는 7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다. 이해 머리가 늦어서, 공감가슴이 작아서, 실천손발이 둔해서 나에겐 더더욱 긴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과 함께 가려고 욕심을 내고 생각의 시간을 놓치고 꾸역꾸역 앞으로만 나아가려다보니 이제 사단이 났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야겠다. 똑똑한 사람들 따라 흐느적거리지 않고 그저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쉬엄쉬엄 그러나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 나다. 공부를 한다고 책상을 정리하고 필기도구를 산다. 그러나 책상은 금세 책으로 가득해진다. 생각머리가 짧은 나는 자꾸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 검색도구며 책은 생각자리를 차지한다. 거기다 메모를 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는 습관으로 책상은 펜과 노트가 주인이 된다. 색연필, 잉크펜, 노트는 필수다. 그럼에도 해마다 멋진 만년필을 사고 싶어 한다. 해를 넘기기 전에 꼭 쓸만한 만년필을 사는 게 목표다. 생각해 보면 공부가 주인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평생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칫 죽을 때까지 생각만 하다 생이 끝날 수도 있다. 공부를 주제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돌아보기 위해서다. 늘 새해가 되면 불안증처럼 배울 거리를 찾아서 기웃거린다. 혹 추종은 아닐까? 나에게 필요한 배움은 무엇일까? 예전엔 자기만족이었다. 아이를 키울 땐 호기심이었다. 때로는 잘난 체의 도구였다. 지금의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행동하는 사상가가 되기를 꿈꾸는 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 되는 달변을 꿈꾼다. 생각을 이끌고 행동으로 나아가는 공부하는 인간. 사상가 윤현주는 호모 쿵푸스다.

                                                                
 

윤현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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