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최고의 은퇴준비는 최대한 오래 일하는 것

리스크(risk)란 무엇이 일어날지 확정적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상태는 알고 있고, 또 그 확률도 알고 있는 경우를 나타낸다. 특히, 금융에서 많이 사용되는 ‘리스크’란 용어는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노출된 상태로서 미래 결과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수출 기업의 경우 환율에 따라 결과가 유리할 수도, 불리해질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리스크는 적절히 관리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제공되는 상태를 말한다.

<은퇴의 기술> 황인철 저자는 오랫동안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를 담당했다. 불확실한 미래 상황을 결정짓는 것은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했다.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 후반에 손해를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행복한 노후가 제공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5개의 리스크 관리를 제시했다. 즉, ‘5yes= 평생 현역, 건강관리, 자산관리, 공동체 생활, 행복 찾기’다.

도입부 1장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의 모습과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체크리스트 3가지 ‘장수 리스크 ’, ‘인생설계 방법’, ‘은퇴 후 우선시 되어야 할 것’에 대해 제시했다. 본론은 다시 3가지 리스크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2,3장에서는 ‘자기계발’과 ‘건강관리’ = 나

둘째, 4장에서는 ‘재테크’와 ‘노후 자금’ = 돈

셋째, 5,6장에서는 ‘인간관계’와 ‘시간 관리’ = 삶

부록에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10가지를 실었다.

이 책은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인생의 전반적인 필수 요소가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기관리, 돈 관리, 인생 관리는 특정 연령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둘째, ‘은퇴’라는 말은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 집중하고, 투자하는 요소가 인생의 후반전을 좌우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현재’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삶의 중요도를 점검하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일을 처리하고 살다 보면 놓치는 것이 바로 이 ‘5가지’ 항목이다. 끝없는 자기 계발, 언제나 30대로 살 것 같은 건강, 영원히 내 것 같은 화수분, 항상 곁에 있어 줄 것 같은 사람, 배부른 소리 같은 여가 시간. 왠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서 소홀히 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있을 때 관리해야 오래 내 곁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은퇴의 기술>은 충실한 현역의 삶으로 당당하게 은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최고의 은퇴준비는 최대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다. 재테크 수익률에 신경 쓰기에 앞서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키워라“ 현재 ‘은퇴’를 앞둔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나’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나를 키우고, 적절한 리스크(risk) 관리로 행복한 삶에 대한 확률을 높이는 것이 최고의 ‘은퇴의 기술’이자 ‘인생의 기술’이지 않을까.

독서서평가 한 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