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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동문 古 서점 프로젝트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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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247 | 2017-09-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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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과 사람들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왔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막상 책을 접하면 끝까지 읽어 내려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특히 근현대 고전처럼 책의 내용과 분량 등이 만만치 않을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근현대고전을 접할 수 있는 동문 고서점 프로젝트가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고 있다. 학창시절 추억의 한 자락을 자리 매김하고 있는 홍지서림을 기점으로 한 동문거리에서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첫 날 1%호스텔에서 열린 문학콘서트 읽은 척 북 콘서트는 작가 유수경과 이재규의 요약 및 낭독과 음악이 만난 이색 북 콘서트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진행되었다. 작은 실내악연주단 토리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북 콘서트는 가을밤 문학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기에 충분 하였다. 음악과 책의 이색조합처럼 악기도 플롯과 가야금 등 동서양의 조합이 신선하다.

 

 

 

 

읽은 듯 안 읽은 듯한 전쟁과 평화. 문학소녀를 꿈꾸던 어린 시절 접했기에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관객의 희미한 기억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을 읽어주는 콘서트이다. 오늘 콘서트에서는 전쟁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피에르와 안드레이 나타샤를 통해 전쟁의 허무함, 선과 악, 부질없는 권력과 야망을 꼬집으며 삶의 허무함을 종교로서 구원 받으려는 톨스토이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1864-1869년에 걸쳐 집필된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미국과 소련으로 표현한 냉전구도로 인해 오드리 햅번 주연의 미국 판 만이 알려졌다. 1968년 제작된 소련판 작품이 88올림픽과 함께 소개되었다하니 우리가 처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분단의 폐해라 할 수 있겠다. 8월부터 11월까지 총5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톨스토이를 시작으로 도스트예프스키, 카프카, 마르케스등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당신. 책과 음악과 사람을 찾아 가족과 연인과 함께 때론 홀로 걸어보라. 마음의 가을도 한층 깊어질 것이다.

 

                                                 

글 문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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