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일상의 작은 행동이 주는 놀라운 성취

오늘 아침, 무엇을 하셨나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자고 일어난 잠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척 간단한 일이죠? 제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일상의 작은 행동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성취'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그리스 신화'와 '인류'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타이탄은 그리스어로는 티탄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들은 올림포스 신들이 통치하기 전에 세상을 다스리던 거대하고 막강한 신의 종족입니다. 타이탄에는 '뻗는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에 비추어 보자면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행동 그 자체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교의 신이 절대적이고 완벽한 존재인 것에 비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인간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질투도 하고, 실수도 하고, 결점도 있는, 완벽하지만은 않은 존재입니다. 아마도 작가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거인에 비유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고 절대적이며 손에 닿을 수 없는 그런 신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내 안의 자질을 깨닫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나도 도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타이탄'을 제목에 언급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떠올랐던 단어는 '인류'입니다. 인류가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오감이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강한 힘, 빠른 속력 등을 가지지 못한 인류가 다른 동물보다도 훨씬 더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책을 펼쳐 읽다 보면 도구들 자체는 어쩌면 굉장히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입니다. 다만 매일 꾸준히 그것을 행할 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타이탄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우리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전 오히려 '도구'보다는 '사용한다'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어떤 '신화'가 아닙니다. 대신 우리와 마찬가지로 결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 걸음씩 전진하여 얻은 놀라운 성취를 바라보고, 동시에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하는 것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자기계발의 백과사전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자는 이 책이 당신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켜줄 지혜로운 도구들을 갖춘 거대한 창고라고도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뒤집어보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제 자신을 부정하고 폄하했던 것들, 실패와 강함의 의미에 대해서 입니다. '난 정말 그런 사람인가? 내 행동에는 한 가지의 의미만 존재하는 걸까?' 그렇게 질문을 거듭하고 깊이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제게 위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미 타이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것을 다 시도해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라도 지금 내게 꼭 필요한 것, 왠지 모르게 끌리는 것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다만 구슬의 종류도, 꿰는 방법도 다양하므로 정답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입니다.

자유기고가 김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