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감기에 한약이 좋은 이유 | 건강
관리자 | 조회 2553 | 2017-10-12 15:05
최고의 감기 예방 및 치료법은 면역력 강화
이제 추석도 지나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하루 일교차가 십도 이상 차이나는 요즘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전에는 양방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일단 먼저 치료받다가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으면 그제야 한의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요즈음엔 감기에 걸리면 곧바로 한의원으로 찾아오는 환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아예 양방 감기약을 포기하고 한약으로만 치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항생제 남용이 걱정되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약은 비싼 것으로만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한의원에서 감기 치료 한약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알아보자.
감기는 원래 약이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다.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해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등 아주 종류가 많은데, 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콧물일 때도 있고 목이 붓는 경우도 있고 기침을 심하게 할 때도 있고 몸살이 날 때도 있어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정작 감기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실제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졌던 항생제도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하므로 감기는 불치병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이렇게 침입한 바이러스들을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내 몸의 면역능력뿐인 것이다. 따라서 감기를 자주 앓거나,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계속 질질 끄는 사람들은 그 면역체계 자체를 강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다.
실제 서구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감기에 양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대부분 따뜻한 물을 마시길 권고하거나 푹 쉬게끔 지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꼭 약을 쓴다면 비타민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감기에 흔히 쓰이는 항생제는 외국에서 거의 처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지에서 처방되는 항생제 감기 처방을 보고 처방전이 맞느냐고 되물어보기도 한다. 이는 항생제가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및 적절한 운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면역력 강화가 바로 감기예방 및 치료법인 것이다. 기쁘게도 우리에게는 효율적으로 면역과 기력을 강화시키는 한방 의료시스템이 있다. 외국에서는 고비용으로 접근하는 한의학을 우리는 가까운 주위 곳곳의 한의원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선조들에게 감사드릴 일이다.
보통 감기로 한의원을 찾아가는 경우에 3가지의 약 형태 중의 하나가 처방된다. 첫 번째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이다. 초기 감기이거나 거의 나아가고 있을 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가루 형태의 감기약이 있다. 달여 먹는 첩약에 비해 효과가 약하지만 보험이 적용되므로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며칠 분씩 달여 주는 첩약이다. 초기가 지나 증상이 심한 경우엔 보험 가루약이 잘 듣지 않는다. 이럴 경우에는 체질과 증상에 맞게 직접 처방하여 감기약을 달인다. 환자가 오면 진맥을 한 후에, 그 때부터 약을 달여서 주기도 하고, 유행하는 감기나 독감이 있으면 그에 맞춰서 미리 예비조제를 하여 처방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한제 분씩 달여 주는 보약이다.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져서 좀 낫다가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경우에는 며칠 분 첩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기침 증상이 심해져 해수병으로 전변이 되었거나, 비염이나 기타 증상으로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보약을 복용해야만 듣는다.
감기가 걸렸을 때, 서둘러 치료하지 않고 한두 달씩 질질 끌다가 한의원에 오게 되면, 대부분 보약을 써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감기를 이겨내기에는 기력을 너무 많이 소모시켰으므로, 맞서 싸울 기운을 보강시켜야만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감기에 걸리면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자. 내 몸에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그 방법이 가장 최선이다.
출처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