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막걸리 아리랑 김치 쓰리랑

깊어가는 가을, ‘2017 전주 제2회 막걸리 아리랑 김치 쓰리랑 문화축제’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전주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열렸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이라는 문구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전주의 대표적인 막걸리와 김치를 홍보하고 체험문화관광을 결합한 미식축제로 개최되었다.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저녁 무렵 직원들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축제장을 찾았다. 술은 잘 못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어찌 마다 할 수 있겠는가. 축제장에 들어서자 때마침 송하진 도지사의 축하 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주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고, 2018년도 새만금 잼버리 유치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알렸다. 아울러 막걸리 축제가 전주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는 문화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우리일행은 음식 부스가 즐비한 ‘전주 맛 명품 음식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각자 구매한 상품권으로 식성에 따라 음식을 사왔다. 족발, 오뎅국,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 푸짐하게 한 상이 금방 차려졌다. 막걸리를 잔에 따라 “아리랑 쓰리랑”을 외치며 함께 술잔을 부딪쳤다. 달달하면서 쌉쓰름한 맛에 기분이 상쾌해져 온다.

막걸리는 발효식품이어서 변비에 좋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간 시큼한 맛이 있지만 달달한 맛도 나서 먹기에 과히 부담스럽지 않고 김치나 부침개 등 우리 전통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이번 축제동안 100여개의 부스에서 막걸리의 역사와, 주안상, 퓨전 김치 요리 등을 소개하고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김치를 홍보하는 ‘통합 판매관’도 운영되었다. 또한 ‘제1회 막걸리 아리랑 김치 쓰리랑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한 각종 공연, 전시, 체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지난해에 이어 전북지역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 어르신에게 김장김치를 제공하는 ‘1+1 김장김치 나눔 프로젝트’도 이루어져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금번 축제를 통하여 전주 김치문화를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 나아가 ‘가장 아름다운 한국 전주’라는 전주시의 모토에 걸맞게 세계 속에 한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