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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시가 있는 아침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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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60 | 2017-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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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치 밥

강 정 원

 

홍시위로 하얀 모자를 씌운 아침

까치들 잔치에 창밖을 본다

 

가을에 나무마다 몇 개씩 남겨둔 까치밥

눈치 보는 것 없이 날아와 홍시만을 찾는걸 보면

후각이 발달한 놈일거다

 

꾀나 먹을게 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감새라는 놈들도 함께 데려와

아침부터 왁자지껄 잔치를 벌인다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도 겨울이 다가오면

까치밥을 남겨야 하는 것인가

자식 손주들 찾아와 재잘대고

쉬어가는 까치밥!

 

    

 


언제부턴가 까치밥이 십만원 백만원짜리 되어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내년엔 더 많은 까치밥을 남겨야겠다. 가을에 먹는 맛을 참으며 남겨둔 까치밥에서 원하는 보는 맛을 느꼈다. 하얀 눈이 내리는 휴일 아침, 충분한 휴식을 멀리하고 까치의 즐거움에 창밖을 본다.

 

시인의 마음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과 핵가족시대에 살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자식들이 주말이 되어도 보지 못하고, 늙어서도 자그마한 재산이라도 있어야 부모를  찾아오는 세태를 비유하고 있다.

 

강정원

휴먼평생직업교육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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