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고리들 작가의 혁신교육 칼럼 13 | 교육
관리자 | 조회 1952 | 2018-01-20 09:57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대비한 미래교육의 중용 1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오면 교육과 일이 분리되는 현상이 커지게 된다. 다수의 연구자와 학자들은 2025년에 그 현상이 본격화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10년이 남지 않은 기간 내에 우리 교육이 4차 산업 혁명기에 맞게 진화할 수 있을까?
교육에 대한 투자가 사회에서 일하는 것으로 연결이 되지 않을수록 교육현장의 공허함이 커지게 되고 교육 소비자들이 교육현장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일명 공부리스크 현상이 한국에서 커지게 될 것이다. 교육비에 투자한 돈과 졸업 후 활동으로 번 돈의 비율이 3:1에서 10:1로 향해가는 중이다. 지금은 5:1쯤 될 것이다. 교육비가 중산층 몰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공부리스크는 공교육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 공교육의 소멸을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은 적시학습과 즉시학습이 인공지능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준비하는 연습실로서의 학교가 필요 없어진다고 말한다.
적시학습이 즉시 이루어지는 시대에는 따로 교육을 받을 공간이 필요가 없으며 실습공간이 조금 필요하다. 그런데 그 실습을 하는 존재마저 사람에서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얼마나 빠른 시기에 인간이 노동과 이별을 할지 모르지만 일단 학교와 사회는 분리되지 않고 더 긴밀하게 소통하거나 하나가 되어가야 한다. 한국의 교사들이 그 준비를 할 수 있을까? 교육에 전문화 된 사람일수록 더 적응하기 힘든 변화일 것이다. 적임자들이 교육집단 내에 있든 없든 오늘날의 학교는 그런 미래를 향해 가는 과도기를 경험해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의 진로를 염두에 두고 교실과 콘텐츠를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진로선택은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다. 일단 그 어떤 영역으로 가더라도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일단 좋아한다면 아무 전공이나 선택을 하면 되는데, 모든 데이터화가 가능한 정보를 다루는 일은 인공지능이 한다고 보고 미래를 대비하면 된다.
데이터화 되는 것들은 수치, 확률, 언어, 누적정보, 자격증 시험에 나오는 문제들, 기존의 판례와 수술과정, 의약품 처방, 실험과정이나 불 끄는 기술, 그림 그리는 기법, 작곡법, 드라마 작법 등등 단어 뒤에 무슨 ~법이나 ~술로 끝나는 것들과 자격증이 필요한 일은 일단 긴장하며 미래를 보거나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전달되는 모든 콘텐츠와 데이터가 문제풀이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미래 사회의 인간은 늘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현장이나 새로운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곳에서만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답식으로 데이터를 푸는 천재들은 IBM의 AI 왓슨과 겨루었던 퀴즈천재들처럼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을 하게 될 것이다. 만일 그 자격증이 10년에서 20년 경력자만 주는 것이라면 정보보다는 경험(암묵지)에 가치를 두는 일이므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시험으로 통과되는 일들은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로봇의 몫이 된다. 인간은 사냥과 사랑으로 생존해왔다. 그래서 육체적으로 숙련되는 암묵지와 감정적 소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세포를 다루는 의사들도 모든 세포의 작용이 데이터화 되는 날, 5% 미만의 의사 연구자만 남고 병원에서 나가야 한다. 5% 정도의 의과대 출신들은 희귀병이나 돌연변이나 바이러스와 세균, 심리와 몸의 관계 등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공계에서 의대보다는 분자생물학이나 미생물이나 공대를 더 권하는 편이다. 기나긴 6년 공부가 허사가 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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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