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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83 | 2018-02-24 15:15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요?
‘어떤 물건은 ‘그 사람’을 한없이 생각나게 한다.’라는 글귀가 있다. 물건은 용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사람을 상징하기도 하고, 의미가 되어 남기도 한다.
저자는 분주한 직장 생활, 당장 내일을 맞이하는 신문사에서 일했었다. 그러던 와중 개인적인 고난이 겹쳤다. 슬럼프에 빠졌다. 우연히 베란다의 7개의 서류 박스가 눈에 띄었다. ‘언제가’ 필요할까 쌓아 두었던 것들이다. 그날 모조리 버렸다. 집안의 물건을 비우는 것을 시작으로 일과 소비, 인맥, 생각까지도 덜어냈다. 마침내 최소한만 남았다.
변화가 생겼다. 삶의 여유를 되찾고 사람 스트레스와 돈 걱정이 줄었다. 늘 미래에 대해 불안에 시달리던 저자는 ‘현재’에 집중하게 되었다. ‘언젠가’를 위한 것이 아닌 ‘지금 여기’의 행복을 찾기 시작했다. 단순한 것이야말로 큰 힘을 가졌음을 느끼며 이러한 방식을 일에 접목했다.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서 가장 가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는 의미로 ‘미니멀워크(minimal work)’라고 이름 붙였다. 저자는 요즘, 넘쳐나는 삶에서 '덜' 필요한 것을 비워 냄으로 삶을 '더' 채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크게 《 home, office, mind 》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다시 미니멀 워크를 통한 ‘변화’ 3가지로 정리된다.
‘진정 필요한 것인가?’
먼저 home( 단순한 방의 힘)이다. 책의 소주제 ‘일의 결과가 좋아지는 버리기 습관’이라는 말처럼 나와 가장 가까운 공간, 방이 그 첫 번째 시작이다. 나의 주변을 정리함으로써 일의 성과를 낼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출근 가방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가방’은 생활 양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가방의 무게는 일의 무게이고, 나아가 인생의 무게다. 일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가방 무게부터 점검해야 한다.’ (p.17)
‘일할 때 필요한 것인가?’
다음은 이 책의 중심 내용 office (단순한 일의 힘)이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 ‘책상’이 그 두 번째다. 일하는 직장인의 책상은 책상, 그 이상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 일의 능률을 판가름하는 결투장이다. 저자는 이 공간을 최소한으로 정리할 것을 말한다.
‘이것이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마지막으로 mind(단순한 생각의 힘)다. 저자는 ‘인맥이 생기지 않는 것은 남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실적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인맥 관리에 앞서 일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말한다. 인맥관리, 관계 역시 중요한 자기 일에 소홀히 하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계 정리, 쇼윈도 라이프 등 ‘남’에서 ‘나’로 인생의 중심을 옮겨 올 수 있는 것은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타인의 반응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저 내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을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을 생산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버린다’는 단순히 행위 그 자체가 아니다. 스스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후의 행동, 즉, ‘선택’의 결과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덜 중요한 것을 알아채 내려놓을 수 있는 선택의 힘이 있어야 한다.’ (p.203) 어떤 일을 할 것이고, 그 가방에 무엇을 넣고 시작할 것인가? 내 삶에서 목록 A(꼭 필요한 것)와 목록 B(덜 중요한 것)는 무엇인가? 그리고 가장 끝까지 남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마지막에 남는 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다.
독서서평가 한 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