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조심할 것이 없으면 자연스러워져

한류를 이끌고 있는 걸 그룹 ‘트와이스’의 소속사는 JYP이다. 9명의 멤버를 구성하는 치열한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접하고 깜짝 놀랐다. 16명의 예비 후보는 노래와 댄스를 발표하고 심사자들은 피드백과 코칭을 한다. 그런데 중간에 특별한 장면이 나온다. JYP의 박진영대표가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의를 하는 것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JYP는 왜 인성을 강조할까?

박진영대표는 16명의 예비 후보들에게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JYP에 속한 가수는 이 사람이 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왜 인성이 중요한지 말할게. 제일 중요한 게 뭘까?  3가지가 필요해.

첫째는 ‘진실’이야. 요즘 '욕' 진짜 많이 하지. 그럼 나는 쓸까 안 쓸까? 나도 예전에 사석에서 술자리를 할 때 재미있게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썼었어. 어느 순간부터는 안 쓰기로 결심했어. 그 다음부터 나는 이런 말을 단 한마디도 안 써. 정리하면 조심할 것이 없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남에게 안 걸릴려고 조심하면 언젠가는 걸려. 그러나 인성이 바로 되어서 조심할 것이 없으면 자연스러워. 그 동안 ‘욕’을 썼더라도 오늘부터 안 썼으면 좋겠어.

두 번째는 ‘성실’이야. 매일 운동하고 춤과 노래 연습을 한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힘들고 지겨울까? 그런데 이 힘들고 지겨운 거를 이겨내는 사람이 성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어. 담배피고 대충하는데 노래도 너무 잘해. 근데 문제가 뭔지 알아. 오래 못 가. 짧게 보면 성실하게 연습하고 안 하고는 크게 차이 안 나. 길게 보면 차이가 나기 마련이야.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 자세가 중요한 거야.

세 번째는 ‘겸손’이야. 이 겸손은 말이야. 마음 속에서 겸손해야 돼. 마음속으로 고마워해야 진짜 겸손한거야.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어. 그런데 살다 보면 꼭 위기가 오게 되어있어. 혼자 이겨나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혼자서 그 위기를 빠져 나오는 힘든 일이 많아.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혼자서는 힘들지만 같이 힘을 합하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어. 자신이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 앞에서 나대지 않아. 그래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안다는 것은 겸손할 수 있어서 고마운 거야.

그래서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을 찾다 보니까. JYP에서 가수 찾는 게 굉장히 힘들어." 

박진영대표는 강의한 후에 자체적으로 멤버들 중에서 매니저를 뽑기로 하고 이름과 그 사람을 선택한 이유를 쓰도록 했다. 합숙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을 통해 매니저를 했으면 좋을 사람과 그 이유를 적고 발표하게 했다.

인성은 걸 그룹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인성이 실력이다. 진정한 실력은 인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된다.

업코칭연구소 이사 이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