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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고리들 혁신교육 칼럼 17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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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130 | 2018-05-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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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을 보며 다시 전인교육을 생각 한다.

 

   

 

 

 

   우리 사회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농경사회, 산업사회, 지식정보사회로 변화해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사람과 농지가 주요 생산요소였다. 노동력과 땅의 결합으로 나온 농업 생산물이 그 사회의 성과를 결정했다. 사람도 많아야 하지만, 농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점차 자본의 중요성이 커졌다. 산업사회에서는 기계, 공장, 건물, 전기, 회계 등 분야별 기술 인력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 시대엔 각 분야별 전문가인 I형 인재가 요구되었다. I형 인재들은 특정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해 전문가적 자질을 발휘해야했다.

 

  이제는 산업화를 지나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지식이 중요한 생산요소가 되었다. 지식은 본질적으로 사람이 만들어 내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활용가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사람에 의존적이다. 교양을 갖춘 인적 자본의 역할과 기여가 중요해 진 것이다. 이렇게 시대적 요구로 인해서 정보화 시대에는 전문가적 자질을 갖춤은 물론 폭넓은 교양을 지닌 T형 인재를 필요로 했다. 지적 자본은 다른 생산요소와는 달리 사람의 경험에 따라 누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교육과 숙련과정을 통해 사람에게 축적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축적된 지적 능력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또 다른 지식들과 연합할수록 더욱 고도의 능력을 갖추게 한다. T자형 인재의 활동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오늘날의 지식사회는 사람의 가치가 커지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시대인 셈이다.

 

  미투운동으로 부끄러운 오늘날의 교육은 T자형 인재 이상을 원하고 있다. 바른 품성, 창의성, 전문성, 감성까지 두루 원만한 (장인 공)형 인재가 핵심적 자리로 진출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로 인해서 사람들의 관계가 보다 더 투명해지면서 관계의 기본인 인간존중의 요구는 더욱 커졌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스티브 잡스나 제임스 캐머런 같은 창조적 인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라고 반문한다면, 정해진 과정과 규범에 따라 학습되어지는 20세기에 I자형 인재를 키우던 교육방식이 아직도 그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멋진 비행기를 만들라는 숙제를 내주면 기술력과 디자인을 총동원하여 잘 수행해 내지만, 비행기가 왜 꼭 필요한 도구인가? 라고 물을 수 있는 질문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창조적 경쟁력은 일단 상호 존중의 협력이 원활한 창의적인 분위기의 문화에서 자라난다. 창의성(Creativity)이 자라는 3C는 첫째 Curiosity!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호기심이 자라는 인성의 밭인 Culture! 상호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하고, 그 밭에 뿌려질 좋은 씨앗의 Character! 개성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호기심이 있더라도 인간성이 나쁘면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개성이 없다면 창의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리고 호기심과 인간성을 모두 가진 인재라 하더라도 그 인재의 창의성에 반응하고 그 창의성을 존중하고 키워줄 포용적이고 다양한 문화(Culture)가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관문일 것이다.

 

예로부터 인재를 기르던 책 중용에서 얘기하는 중도(中道)는 중립이나 평균을 의미하는 사상이 아니다. 중도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구성과 역동적 균형을 의미한다. 21세기의 중도(中道)는 창의성을 키우는 문화(Culture)에 있으며 그 문화는 호기심(Curiosity)를 유지하도록 하는 양육과 인간적 개성(Character)을 완성하는 교육이 기본이 되는 전인교육의 문화여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만 전문가인 I자형 인재에서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여러 분야의 이론들을 함께 습득하여 전문지식, 교양, 창의력, 평생학습력도 갖춘 T자형 인재를 넘어서, 기본적인 인간성이나 올바른 도덕성까지 형성된 자형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 세상은 점점 더 열리고 더 투명해지면서 인간의 상호 존엄성을 기본으로 하는 전인교육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

글 고리들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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