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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143 | 2018-05-17 18:57
山峭者崩 (산초자붕), 澤滿者溢 (택만자일)
산이 가파른 것은 무너지고
못이 가득한 것은 넘친다
山峭者崩 (산초자붕)
澤滿者溢 (택만자일)
세상의 사물은 제 한도에 차면 변화가 오게 되어있다. 갈관자에 이르기를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하는 것이니 이를 환류라고 한다. “物極必反(물극필반), 命曰環流(명왈환류)"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곧 사물이나 형세는 고정불변인 것이 아니라 흥망성쇠를 반복하게 마련이라는 의미이다. 고로 지금의 현실이 괴롭다면 轉禍爲福(전화위복), 苦盡甘來(고진감래)의 반전도 있는 것이다.
봄의 생명은
겨울에서 나오고,
빛은
어둠에서 나오고,
희망은
절망에서 나오고
지식은
무지에서 나오고,
새로운 길은
옛길에서 나오는 법이다.
세상의 사물은 제 한도에 차면 변화가 오게 되어있다. 세상이 돌고 돌아 영겁을 순환하며 자연의 무늬를 만들었는데 그 무늬를 理致라고 말한다. 이치는 시간이란 度數(도수)에 따라 공간이란 현상에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변화를 말한다. 그 변화는 상대성의 균형과 조화로 一陰 一陽(일음일양)하고 있다.
이런 이치를 깨달아서 陰(음)중에서 陽(양)을 대비하고 陽속에서 陰을 예비하는 것을 應變(응변)이라고 한다. 반대로 양이 음이 되고 음이 양이 되는 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낭패를 당하면 逢變(봉변)이라고 하는 것이다. 極(극)은 음이든 양이든 반전하게 되는 바 항상 그 사이인 中(중)을 유지하면서도 陰(음) 陽(양)의 상대성에 휘둘리지 않고 태연하게 時中(시중)을 이루는 것을 能變(능변)이라고 말한다.
삶은 변화의 반복이요. 멋진 인생은 때에 따라 변화에 대처하면서도 곳에 따라 주체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글 然由 최진식 (동방진흥연구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