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통해 작은 행복을 즐기자” | 문화
관리자 | 조회 2860 | 2015-02-06 10:33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도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이면 출근 준비에 그리고 등교 준비에 또 그 사람들을 챙기는 다른 누군가는 그 이상의 분주함에 시달린다. 그렇게 우리네 하루하루는 분주함과 바쁨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잠깐 숨 한번 돌리고 나면, 또 다시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우리네 하루하루는 그렇게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문화생활 좀 하시고, 공연도 좀 보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살아야 하지 좋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야 그렇게 살고 싶지만, 바쁘고 피곤해서 그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들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짓고 돌아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각자 하는 일에 따라 시간과 경제적인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누리는 여유를 통해 분명 또 다른 차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문화생활 특히, 순수 공연예술 관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작은 행복’이란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고 대형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값이 비싼 공연이 아니더라도 우리 지역엔 다른 형태의 공연을 통해서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연 단체와 소규모 공연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 조금은 힘든 사람들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다른 지원 정책을 통해서도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다행이도 우리 지역엔 인구수에 비해 공연장(민간 공연장 포함)과 공연 단체가 타 시도에 비해 많이 있고 또 공연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속담에 ‘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게으른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라는 말이 있다. 혹자는 무슨 공연문화 얘기를 하며 거창하게 이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공연장을 찾아가거나 공연문화를 접해보지 못해서 (물론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주저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작은 여유를 찾아서 즐기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은 우리네 현실이다. 하지만 가끔씩이라도 이런 작은 숨구멍이 있어야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꼭 공연예술이 아니어도 좋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택해서 즐긴다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은 부지런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더욱이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움직임과 경험이 팍팍한 일상과 감정이 메말라 가는 우리 스스로에게 작은 위안과 웃음을 주는 또 다른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 극단 문화영토 ‘판’ 대표 백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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