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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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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1913 | 2018-09-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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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문화가 융합된 예술축제


  914일 부터 16일 까지, 전주 한옥마을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 일원에서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개최되었다. 5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전국의 출판인, 교육인,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박람회이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한벽 문화관은 천변을 사이에 두고 무형문화원에 맞바라기에 자리하고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개막식 행사는 윤흥길 작가와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한 김소윤 작가의 주제 강연이 있은 후 전주책방연극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내 인생의 책>이라는 대담 형식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게스트들이 나와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을 소개하였다. 여러분의 <내 인생의 책>은 무엇인가요? 어떤 내용인가요? 어떤 의미를 갖나요? 등의 물음에 청중들이 함께 생각하며 참여하는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연은 25년 만에 헌책방에서 자신의 책을 발견한 이야기였다.


 

 둘째 날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한지 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 이란 재미난 공연이 열려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 사례발표( 전주 효사랑병원 배자영 실장), 전주 이야기를 담은 동화스토리 피칭대회, 음악과 함께 하는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한벽문화관 앞 놀이마당에서는 속보이는 라디오, 도서 전시회,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체험 부스가 많아서 무얼 먼저 해 볼까 두리번거리며 눈 맞은 강아지마냥 설레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색칠하기 코너, 석고방향제 만들기, 지구의 역사 화석이야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향교에 들어서니 수형이 잘 잡힌 수령이 오래된 배롱나무가 화사한 꽃망울을 매달고 양 팔을 넓게 벌려 방문객을 환영하였다. 앞마당에는 각 서점별로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작은 오두막 형태의 부스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부스 운영자들은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천막을 걷었다 다시 설치 했다를 반복하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었다.

   

완판문화관에서는 직접 판각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마치 책깍는 소년의 책속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 된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전주문화재야행은 가을밤의 정취와 어우러져 낭만적인 감성에 빠져들게 하였다. 한옥마을 일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공연과 전시가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경기 전 한옥에서 즐기는 달빛 차회의 다도체험은 오감을 즐겁게 하였고, 경기전 담을 따라 전시된 사진 속에서 전주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을 밤 동헌 앞에서 시민들과 작가가 함께 한 북 토크의 열기는 시민들의 독서수준을 짐작케 해 주었다. 올 해 전주시민들이 가장 사랑한 책은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라고 한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질문도 가장 많았고, 책을 읽고 생각한 감정들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사랑하고 책을 읽는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문화적 자부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등장인물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보는 체험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공감능력과 어떤 상황을 수용하는 포용력이 훨씬 크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 건강하고 행복한 터전이란 생각에 우리고장 전주가 더욱 좋아졌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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