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클림트’ 책속의 질문1 | 교육
관리자 | 조회 2127 | 2018-09-28 15:16
황금빛 유혹에서 얻은 불멸의 영감
클림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예술가로, 빈 분리파를 결성해 보수적인 예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을 추구했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뒀음에도 새로운 예술 양식을 추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클림트는 무언가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역사화를 그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고답적인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이미지와 기법을 그는 원하고 있었다.
1930년 클림트는 베네치아에서 14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라벤나를 방문하게 된다. 1500여 년 전의 라벤나 산비탈레 성당의 찬란한 황금빛 공간을 보고 클림트는 황금의 신비와 불멸에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평면이 함축하고 있는 놀라운 상징성, 원형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천년이상의 시간이 흘렀어도 모자이크 장식들의 신비로움과 생명력은 결코 빛바래지 않았다. 그것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이전의 아름다움이요. 대상을 최대한 사실적이며 극적으로 재현하려한 르네상스 이후 미술자의 전통을 한 번에 부정 하는듯한 원형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영원히 빛나는 예술, 그 것이야 말로 클림트의 진정한 목표가 아니었을까? 그의 대표작 <키스>는 하나가 된 두 사람의 주위로 온통 황금빛 비가 내리고 있다. 이것은 곧 소멸하기 전의 우주, 마지막으로 빛나는 불꽃의 광휘와도 같다. 극도로 관능적인 순간이지만 결코 천박하거나 노골적이지 않다. 직사각형 문양의 가운을 입은 남자는 황금빛 구름을 몰고 천상에서 지상으로 막 내려온 듯하고 꽃무늬 옷을 입은 여자는 지상에서 막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 여자의 발목에는 황금빛 넝쿨이 감겨있다. 눈을 감고 있는 여자의 얼굴에서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나지 않지만, 남녀가 서로를 갈구하는 감정은 너무도 강렬하게 느껴진다.
<키스>와 함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아델레 블로흐-바우허의 초상>은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가 1억 3천 500만 달러에 구입하여 로더 가문의 미술관인 뉴욕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클림트는 그 누구도 흉내재지 못할 길을 찾아서 그 누구와도 닮지 않는 화가로서 평가받고 있다.
여러분이 추구하는 영원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인류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변하지 않고 희소한 아름다움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 인류에 남기고 싶은 여러분만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
나는 인류의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 책의 핵심과 질문을 전달하는 책속의 질문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여러분은 어떤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상에 남기고 싶은가요?
김 재 원 <책속의 질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