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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090 | 2018-11-22 16:05
핵심인재평생교육원 푸드아트심리상담사 자격과정 실시
푸드아트테라피는 미술치료분야의 한 분야로 식재료를 놀이 및 창작 도구로 변환시켜 치료적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작품 만들기를 통하여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긍정적 사고를 함양하여 심리치료를 꾀하는 심리상담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푸드아트테라피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제한 없이 수업이 가능하고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할 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일상속에서 항상 먹는 음식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동기유발이 쉽고 거부감이나 저항 없이 편안하게 상담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청각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등을 표현하는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청소년이나 사회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푸드아트테라피가 심리 치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교 및 평생교육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주 핵심인재평생교육원은 작년과 올해 전라북도 교육청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되어 푸드아트테라피 과정을 진행하였다. 총 3회에 걸쳐 100여 명의 전라북도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선생님들이 30시간의 연수를 받았다. 지난 11월17일(토) 연수받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본 교육원에서 푸드아트심리상담사 제 1차 자격과정을 실시하여 17명의 푸드아트심리상담사를 배출하였다.
이미 30시간의 연수를 받은 분들이어서 2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어 제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시간에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만들어야 할 작품설명이 있었다.
작품주제는 '동화속 주인공 꾸미기'이다. 주제 설명을 들은 후, 강의실 중앙에 차려진 갖가지 식재료가 가득한 테이블에서 각자 필요한 재료 선택하여 일사불란하게 작품 만들기에 들어갔다. 자르고 썰고 오리면서 모두가 머릿속으로 만들어야 할 동화 속 주인공을 부지런히 떠올리며 손놀림이 바빠진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벌써 대충 모양이 나온 사람도 있다.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완성작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한 시간여 만에 작품 만들기를 끝내고 이제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작품의 스토리와 제작 소감을 빼곡하게 적는다. 삶은 달걀로 일곱 난장이를 표현한 작품, 당근을 예쁘게 잘라서 빨간머리앤의 길게 땋은 머리를 표현한 작품, 라면 얼굴 주인공, 키위를 잘라서 만든 예쁜 치마를 입은 백설공주 등 완성된 작품을 진열해놓았는데 하나하나 독특하고 개성이 있어 무척 재미나다. 마치 여러 권의 동화책을 한꺼번에 늘어놓고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푸드아트 테라피는 다양한 요리재료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창작예술활동으로 향후 교육현장에서 그 활용가치가 크게 기대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푸드아트심리상담사 자격 취득 후에는 심리상담사로서 학교, 복지시설, 요양기관 또는 상담센터 등에서 심리상담 및 놀이지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