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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재>보성녹차밭 별빛축제와 무등산 일출 산행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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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2374 | 2019-01-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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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의 기운 가득 안고 새 해 힘찬 발걸음을 내 딛다.

 

 

새 해를 맞이할 때면 항상 새 희망의 기운을 듬뿍 받고 싶은 마음에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이 보고 싶다. 올 해는 전라권 일출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무등산에서 새해맞이 일출을 보려고 일박이일의 여정으로 떠났다.

 

첫 날 보성녹차밭별빛축제장을 찾아 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 먹거리장터를 통과하여 매표소로 가도록 되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녹차 청국장이 있어서 호기심에 시식해보니 국물이 구수하고 맛있다.


 

 동지 지나고부터 해가 제법 길어져 다섯 시 전에 도착하니 아직 날이 환하다. 이른 시간이라 입장료도 안내고 통과할 수 있었다. 축제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가로수들과 녹차 밭 언덕에 설치된 조명등에 점등이 시작되었다. 보성리조트가 있는 언덕위에 올라가서 내려 다 보니 보성녹차밭별빛축제 마당이 한 눈에 보인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휘황한 불빛이 반짝거리는 동화 속 세계가 연출될 것이다.

 

 

 언덕 아래로 내려와 축제마당위쪽에 자리한 보성녹차전시관을 관람하였다. 한 바퀴 돌아보면 차 전문가가 될 정도로 차에 관한 모든 것이 자세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녹차를 재료로 하여 만든 다양한 가지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둠이 더욱 짙게 깔려서 보성녹차밭별빛축제 불빛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여기저기 포토 존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신나는 곳이다. 내려오는 길에 흥겨운 비트 리듬에 맞춘 불빛쇼가 여행의 흥을 더욱 돋우워 주었다.

 

내일 아침 무등산 일출 보려고 일찍 광주로 와서 예약한 스테이1호텔 에 도착하였다. 외관이 산뜻하고 세련돼 보이고, 객실도 깨끗하다 3인객실에 조식 포함하여 구만구천원 이니 가격대비 완전 만족이다. 저녁은 호텔근처 식당에서 대구탕과 회덮밥으로 먹었다. 인터넷 검색안하고 맛있어 보이는 곳인 것 같아서 들어갔는데 제대로 찾아갔다. 오늘 여행점수는 백점만점에 거의 백점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새해 일출 보기 위해 무등산으로 향했다. 원효사에서 서석대로 오르는 코스가 정통 일출코스라는데 등반시간이 왕복 3시간이상 걸릴 것 같아서 가까운 증심사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증심사는 호텔에서 5킬로미터 정도거리여서 자동차로 10분여만에 도착하였다. 증심사까지 차로 들어가서 절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았다. 잔설이 깔린 산길을 잠깐 올라갔는데도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10여분 올라가니 커다란 당산나무가 멋진 위용을 자랑하며 기품 있게 서있는 쉼터가 나왔다. 앞 쪽에 보이는 길로 계속 직진하면 중머리재  방향인데 왼쪽 산 위로 좀 가파르게 올라가는 천재단 코스를 선택하여 올라갔다.

쉼터에서 일킬로지점이라고 팻말에 적혀있었는데 거의 30분쯤 올라갔는데도 정상은 안 나오고 일출시간도 지나버렸다. 할 수 없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하산하였다.

올라올 때 쉬었던 쉼터에서 한 숨 돌리면서 혹시나 건너편 산 봉우리 위로 아침 해가 짠 하고 솟아오르지 않을까 눈이 빠지게 바라보았지만 야속하게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날이 흐린 것인지 산 너머에 붉은 기운조차 너무나 희미하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도전한 새해맞이 일출여행은 이렇게 허무(?)끝나 버렸다. 붉게 이글거리며 떠오른 해를 보면서 새 해 새 기운을 듬뿍 받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몹시 컸다. 그래도 산을 오르며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드린 기도는 올 한 해 동안 다 이루어질 거라 믿으며 가슴에 희망을 가득 품고서 새 해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련다.

 

     

글 이상희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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